로앤컴퍼니가 운영하는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이 지난달 30일 회원 변호사 수 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로톡은 지난 2018년 4월 업계 처음으로 변호사 회원 수 1000명을 달성한데 이어 2년 만에 3000명을 넘겼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로톡을 통하면 많은 의뢰인을 만날 수 있고, 특히 본인의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사건을 수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여러 변호사분들이 공감해 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법률서비스 소비자의 변호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의 문턱을 낮춰서, 법률시장의 전체 규모를 키우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톡은 유료 법률 상담 서비스인 '15분 전화상담'과 '30분 방문상담'을 운용 중이다. 변호사들이 '상담 가능한 시간'을 열어두기만 하면, 로톡 플랫폼을 통해서 의뢰인의 예약을 받고 법률상담을 할 수 있으며, 비용은 시스템으로 선결제된다. 이와 관련된 중개 수수료는 전혀 없다.
지난 2010년 전후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가 활성화됐다. 하지만 법률 서비스는 서비스 비용이 최소 몇십 배에 달하는 데다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시장이었다. 이 때문에 의뢰인과 변호사 간의 정보 비대칭성이 강했고, 결과적으로 법률 서비스 시장에 대한 접근 문턱은 높았다.
정재성 부대표는 "법률 서비스는 다른 플랫폼에서 다루는 서비스와 비교할 때 고가의 고관여 서비스"라며 "의뢰인들이 제대로 판단하려면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만 법률서비스 시장이 워낙 정보가 귀한 데다 검색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수십 년간 불법 법조 브로커들이 소수의 정보를 쥐고 활약하며 시장이 교란돼 있었다"고 말했다.
정 부대표는 "로톡은 의뢰인들과 변호사 사이에서 그 소통을 도와주면서 이런 정보를 축적했고, 여기까지 오는 데 7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로톡과 유사한 모델로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된 '벤고시(변호사)닷컴'은 현재 일본 변호사의 약 45%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고, 시가 총액은 2조4000억 원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로스쿨 제도를 한국보다 5년 먼저 도입하였고, 벤고시닷컴은 로톡보다 6년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벤고시닷컴이 7년 차에 일본 전체 변호사의 약 9%를 회원으로 확보하였던 것을 보면, 올해가 7년 차인 로톡 역시 8.73%(14일 현재 2045명), 벤고시닷컴의 사례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말 안기순 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가 창업한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인 텍스트팩토리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로앤컴퍼니는 "법률 서비스가 제공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업무를 효율화하여 변호사와 의뢰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개발할 것"며 "AI 서비스는 변호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호사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의뢰인을 만나고 사건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앤컴퍼니가 출시한 로톡에는 현재까지 이용자 약 1400만 명이 방문해서 약 32만 건의 상담이 진행되었으며, 이혼, 상속, 성범죄, 부동산, 재산범죄 등 다양한 민사, 형사 사건과 관련된 법률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