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확산되면서 언택트(비대면ㆍUntact) 관련 종목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공개로 진행된 미ㆍ중 협상 결과가 중국 언론을 통해 나올 수 있어 중국 증시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1.13%, MSCI 신흥지수 ETF는 0.96%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물론 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나 이러한 부담은 시장 참여자들의 방어적인 성향을 높였다. 한편, 미 증시의 경우 언택트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경기 민감주가 약세를 보이는 차별화를 보였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 또한 방어적인 모습 속에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으며, 상품시장에서도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 비록 파월 연준의장이 전일에 이어 오늘도 지속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유지한다고 언급하는 등 유동성 장세 지속 기대는 높지만, 많은 부분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언택트 관련주와 경기 민감주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미-중 협상 결과가 중국 언론을 통해 나올 수 있어 오늘도 전일과 같이 중국 증시의 움직임에 연동한 장세가 진행될 수 있어 중국 증시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글로벌 중앙은행과 각국 정부의 지속적 정책 지원,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미중 갈등 분야 중 화웨이 제재 완화 등으로 확인되는 협상 여지 등은 지수 하단을 지지해 줄 요인이다. 반면 재차 확산하는 코로나19, 미국 내 시위 격화,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불편한 요인이다. 현재 시장이 마주하고 있는 호재와 악재 중 새롭게 등장한 변수는 제한적이다. 유동성과 펀더멘탈이 굵직한 줄기이며 7월에 발표될 6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한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 1년간 단행했던 금리 인하와 QE1차(양적완화) 시행 이후 약 2조 달러 규모의 자산 추가 매입 발표 및 비둘기파적 성명서 수정 등으로 완화적 정책 기조를 재차 확인했던 시기가 있다. 해당 시기 전후 지수 저점을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 증시 패턴을 보면 약 70일 동안 S&P500 지수와 코스피는 40% 내외, 나스닥과 코스닥 지수는 50~60% 내외 반등했다. 이후 약 1~2개월 동안 기간 조정을 거친 후 점진적 이익 개선과 함께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경험이 있다.
현재 미국 CITI 경기서프라이즈지수는 락다운 해제 이후 반등한 경제 지표 덕에 2009년 대비 훨씬 빠른 속도로 상승했으나 이익 모멘텀 차는 여전히 2009년 대비 부진하고 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 회복 속도 역시 과거 대비 점진적이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 PER 최고치에 도달한 지수에 주춤한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보다는 쉬어가는 국면에 무게 중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 아직 추세 변화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단기적 관점에서 기간 조정 및 2분기 실적 시즌을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