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기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 개최
지역 내 자연적 특성,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해 사업화하는 로컬크리에이터 1기가 공식 출범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로컬크리에이터들을 격려하며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2일 서울 성수동의 창작자를 위한 문화공간인 코사이어티에서 1기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출범식은 올해 처음 시작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정책’의 본격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지역 콘텐츠를 체험하고 공유하고, 로컬크리에이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크 콘서트로 구성됐다. 중기부는 이달 로컬크리에이터 140개 팀을 선정했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지역별·분야별 24개의 우수팀이 참석했다.
로컬크리에이터 7대 분야는 △지역가치, △로컬푸드, △거점브랜드, △지역기반제조, △스마트관광, △디지털문화체험, △자연친화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로컬푸드 분야는 경북 의성의 낙차식 수경재배를 도입한 ‘젠틀파머스’, 배술(배로 만든 술)을 개발한 울산의 ‘은경농원’ 등 7개 팀이다. 지역가치 분야는 동네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의 ‘어반플레이’, 제주의 로컬 식재료 제공 매거진 ‘재주상회’와 창신동의 봉제와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쉐어원프로퍼티’ 등 6개 팀이 참여했다.
거점브랜드와 지역기반제조는 모두 5개 팀이 참여했다. 제주 해녀를 모티브로 공연과 로컬푸드를 결합한 ‘해녀의 부엌’, 남해의 양곡 저장 돌창고를 문화공간으로 재생한 ‘헤테로파티’와 순천만 갈대를 이용한 착화제를 제조하는 ‘미라클뮤지엄’이 눈길을 끌었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박영선 장관과 심사에 참여한 각계 전문가가 로컬크리에이터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심사위원은 박민아 연세대학교 교수, 이영준 KBS 국장, 송민규 야놀자 홍보실장, 최승호 한국임팩트금융(IFK) 본부장,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이다.
박민아 교수는 “지역문화의 주체인 로컬크리에이터는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라고 전망했다. 이영준 KBS 국장은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허물어준 열정적인 청년 아이디어 뱅커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송민규 야놀자 홍보실장은 “중기부 지원은 전국의 수많은 로컬크리에이터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고 평가했고 투자자인 최승호 IFK 본부장은 “로컬크리에이터는 다른 관점에서 지역을 바라보는 새로운 윈도우(window)”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로컬크리에이터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사업 전략 마련을 위한 AI, 빅데이터 멘토링 도입 등으로 로컬 브랜드화를 촉진하는 등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