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 부족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을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2000억 원을 지원한다.
무보는 24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유동성 위기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동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달 10일 열린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정부가 확정한 '수출 활력 제고 방안'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무보가 1000억 원을, 신보와 기보는 각각 500억 원씩 총 2000억 원의 추가 유동성을 수출기업에 공급한다.
무보는 한 기업당 최대 3억 원을 지원하며 신보 또는 기보 몫(최대 5억 원)을 더하면 수출기업은 최대 8억 원까지 자금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지원대상은 전년도 또는 최근 1년간 직·간접 수출실적을 보유한 수출 중소기업으로 협약 내용은 체결일부터 즉시 시행된다. 무보는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간소화된 심사 절차를 적용할 방침이다.
무보는 이번 협약에 대해 정책금융기관 3곳이 협업해 지역‧현장의 수출 활력을 높이고 위기에 취약한 수출 중기를 공동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이 길어지고 세계 경제 회복 속도도 더딘 만큼 유동성 부족을 호소하는 수출기업이 여전히 많다"며 "수출 활력을 되살리고 전례 없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