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환매 중단' 사태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압수수색

입력 2020-06-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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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펀드 환매 중단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실제로는 한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채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펀드의 중단 규모는 380억 원대다. 펀드 판매사들이 운용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은 23일 펀드 운용사인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 2020.6.23 (연합뉴스)

검찰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4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는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은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한 펀드 규모는 5500여억원으로, 이 중 약 680억 원이 환매가 중단됐다. 개인 투자자 800명 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앞서 이 회사 대표인 김모 씨와 펀드 운용 이사 송모 씨, H법무법인 대표이자 이사인 윤모 씨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들어간 대부업체 D사 대표 이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체 D사에 들어간 펀드 자금은 다시 부동산 투자·개발업체 T사 등으로 옮겨졌다. 이 씨는 D사와 T사 및 여러 관계사의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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