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전략 개편…‘아이오닉’을 브랜드로 검토

입력 2020-06-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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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친환경차 제품으로 론칭, 제품명에서 브랜드명으로 전환 전략

▲현대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브랜드의 명칭으로 아이오닉(Ioniq)을 검토하고 있다. 2008년 등장한 제네시스가 2015년 고급 브랜드로 전환한 것처럼, 아이오닉 역시 제품명에서 브랜드명으로 전환을 계획 중이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전기차 전용 브랜드 전략을 수립 중이다. 모델명이었던 아이오닉(ioniq)을 브랜드 이름으로 검토 중이다.

29일 관련업계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선보일 신차 브랜드로 아이오닉이 거론되고 있다.

아이오닉은 2012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아이오닉’에서 시작했다.

이후 양산형은 2016년에 나왔다. 1.6 휘발유 엔진을 바탕으로 약 43마력의 전기모터를 맞물린 ‘아이오닉 하이드리드’였다. 뒤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등을 추가하며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가운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보유한 곳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GM 정도다. 일본 토요타 역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베이스로 한 전기차를 선보였을 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아직이다.

현대차는 이에 맞서 내년 초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새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모델은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현대차 최초의 고유모델인 콘셉트카45(코드네임 NE)가 될 예정이다. 포니 디자인을 오마주(Homage)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맞춰 브랜드명으로 아이오닉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차 모델로 널리 이름을 알린 만큼,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아이오닉+숫자’ 형태의 이름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서브 브랜드로 출범하고, 향후 모델이 확대되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처럼 독립 브랜드로 개편한다는 전략이다.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 본부 관계자는 “독일 BMW그룹이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자체를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처럼 아이오닉 역시 최종적으로 전기차 독립 브랜드 전환이 목표다"라며 "이미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비롯해 관련 디자인도 이미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2008년 론칭 당시에는 모델명이었으나 2015년 브랜드로 거듭난 바 있다.

아이오닉 역시 2016년 단일 모델로 출발했으나 이를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V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출범과 관련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도입되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차를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현재 브랜드 전략이 검토단계에 와있고 아이오닉 역시 이 가운데 하나일 뿐,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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