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아이가 인수 협상 막바지에 들어간 미국의 신약개발 업체 엘리슨 파마슈티컬스(이하 엘리슨)의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평가를 완료한 결과 6000억 원의 평가 금액이 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평가 대상이 된 신약 물질들은 미국 식품의약처(FDA)에서 임상이 진행 중으로, △췌장암 △폐암 △소아 골육종 △뇌암을 적응증이다. 이들 파이프라인에 대해 평과기관이 위험조정 순 현재가치 기법을 활용해 평가한 결과 잠정가치는 약 5억달러(한화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5억 달러의 가치는 평가기관이 위험조정 순 현재 가치 법을 적용해 평가한 결과로 바이오 사업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치료 예상 비율과 특수 환자 비율 그리고 임상시험 성공 확률 등의 리스크가 반영된 높은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됐다”며 “할인율이 높을수록 평가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치를 측정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엘리슨의 파이프라인이 대부분 희귀의약품이기 때문에 세금감면과 독점 판매권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다”라며 “주요 파이프라인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비디아이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췌장암 2차 치료제인 ‘글루포사미드’는 미국 식품의약처(FDA) 최종 승인 시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한 단일 2차 치료제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FDA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 특정 임상계획평가(SPA) 허가를 획득해 FDA의 연구 지원도 확보했다.
엘리슨은 이미 획득한 패스트트랙을 활용하여 오는 2022년까지 글루포사미드의 신약 판매허가(NDA)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한국의 대웅제약과 중국, 이스라엘 제약사들과 총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 수익도 확정됐다.
주요 파이프라인 가운데 ‘ILC(Inhaled Lipid-Comlexed Cisplatin)’는 소아 골육종과 폐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엘리슨은 소아 골육종 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폐도 전이에 대한 치료 약물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흡입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FDA 최종 승인이 될 경우 시장에 나온 유일한 흡입식 항암제가 될 전망이다.
소아 골육종 치료를 위한 임상 2상은 이미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임상 3상을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제품 판매가 진행되면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 로열티를 받을 예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폐암을 적응증으로 진행 중인 임상 2상은 2022년경에 완료될 예정이다.
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DBD(Dibromoducitol)’는 두뇌 혈관을 통과하는 경구용 항암제다. 현재 단일 요법으로 임상 2상까지 완료했으며 2022년까지 임상 3상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