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캐나다, 독일 등에서의 육류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육류 수입 중단 관련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는 해당 국가들의 육류 공장에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아르헨티나, 영국, 미국, 아일랜드 일부 공장의 육류 수입도 중단한 바 있다.
독일 에센에서 도살장을 운영하고 있는 덴마크 육류업체는 “4명의 직원이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이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해당 사실을 중국에 전달하고 무역을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농업부 장관은 “수출이 중단된 4개 공장은 오염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농림부도 최근 브라질 언론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육류 공장 근로자에 대한 보도가 나온 후 중국이 수출 공장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수입 중단은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해야 한다”면서 중국에 수입 중단 관련 설명을 요구하고 수입 중단이 해제될 수 있도록 협상에 들어갔다.
중국의 육류 수입 중단은 베이징시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에서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사용한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조치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보건위원회가 어류가 바이러스의 기원이거나 숙주라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슈퍼마켓에서 여전히 연어를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전 세계 식량 공급업체에 바이러스 감염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지 증명하는 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섰다. 수출국들은 식품을 통한 감염에 증거가 없다면서 반발하고 서명을 미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