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환매 중단'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원 소환 조사

입력 2020-06-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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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펀드 환매 중단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실제로는 한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채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펀드의 중단 규모는 380억 원대다. 펀드 판매사들이 운용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은 23일 펀드 운용사인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 2020.6.23 (연합뉴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회사의 현직 임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사이자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윤모(43)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8곳을 압수수색했다. 주말 동안 압수물 분석을 거쳐 최근 관련자들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압수한 펀드 운용 관련 자료와 윤 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 업체와 부실 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는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은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옵티머스 측은 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양도 통지서를 작성한 H법무법인이 가짜 서류를 만든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측에 해명을 요구하자 인수합병(M&A) 초기 단계인 '딜 소싱'(투자처 발굴)을 담당한 윤 씨에게 속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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