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실천 서약식 등 올해 초부터 준법경영 의지 대내외적으로 알려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들이 임직원들에 ‘준법정신’을 강조했다.
올해 11월이면 창립 51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 우선 법ㆍ윤리 준수 등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하반기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시지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고동진 IM(ITㆍ모바일) 부문 사장 명의로 국문과 영문을 통해 작성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임직원 준법정신에 대한 언급이다.
CEO 3명은 메시지에서 "오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많겠지만,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진부터 모든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준법정신을 우리의 기본 가치 중 하나로 지켜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준법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1월에는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었다. 서약식에는 CEO 3명이 직접 참석했다. 나머지 임원들은 전자서명 방식으로 동참했다.
준법실척서약 주요 내용은 △국내외 제반 법규와 회사 규정을 준수하고 △위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인지한 경우 묵과하지 않으며 △사내 준법문화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3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2월에는 준법경영의 포석을 다지기 위해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열었다. 김지형 변호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준법감시위원회는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CEO 3명은 이날 메시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미ㆍ중 무역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당부 사항도 전달했다.
먼저 개발에서 제조, 판매에 이르는 모든 영역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EO 3명은 "SCM(공급망관리) 체계 강화, 통상이슈 대응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