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아이돌 독점 콘텐츠 홀릭…투자 이어질 듯

입력 2020-07-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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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 통신사들이 아이돌 활용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돌 관련 콘텐츠의 투자 대비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란 분석이다. 아이돌 콘텐츠를 시작으로 독점 콘텐츠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6일 LG유플러스는 자회사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와 함께 아이돌 출연 야외 힐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아이돌Pick크닉(아이돌피크닉)' 30편을 공동 제작해 'U+아이돌Live'와 LG헬로비전 지역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이돌Pick크닉은 아이돌과 지역 사회를 탐방하고 일자라와 먹거리를 체험하는 콘텐츠로, 첫회에 5인조 그룹 CIX(씨아이엑스)가 출연한다.

심중보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은 "아이돌과 지역 중심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제작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 미디어로그와 함께 콘텐츠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같은 독점 콘텐츠를 무기로 지난달 해외 통신사에 1000만 달러(약 119억 원) 콘텐츠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출 대상은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올해 홍콩텔레콤,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 등이며, 콘텐츠 내용은 주로 K팝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시즌(Seezn)'을 통해 아이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부터 방영되는 아이돌 멤버 NCT가 등장하는 예능프로그램 'NCT LIFE'는 시즌을 통해서 단독 공개한다. 지난달엔 음악방송 채널 엠넷의 프로그램 '아이랜드'의 비하인드 영상을 시즌에서 독점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을 12m 거인으로 만든 콘텐츠를 선보였다.

통신사들이 자체 제작하는 콘텐츠에 아이돌 관련 내용이 몰리는 이유는 투자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팬층은 콘텐츠 소비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LG유플러스처럼 해외 콘텐츠 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통신사들은 아이돌 관련 독점 콘텐츠를 시작으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와 관련해 올해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2023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입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방송 콘텐츠와 차세대 유무선 기술 개발에 2024년까지 2조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KT는 아직 구체적인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즌을 통해 자체 콘텐츠 강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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