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3.4→19.4명…비수도권은 3배 가까이 늘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이 2주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수도권 환자 발생은 대전과 광주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3배 가까이 늘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해 발표했다.
지난달 21일부터 4일까지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46.9명으로 직전 2주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역사회 환자 발생은 31.1명으로 이전 2주간 36.8명에서 5.7명이 감소했다.
특히 집단감염 발생이 감소한 수도권은 1일 평균 확진자 수가 33.4명에서 19.4명으로 줄었다. 반면 방문판매,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와 대전을 중심으로 비수도권 1일 평균 환자 수는 3.4명에서 11.7명으로 급증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전파 양상에 있어 대규모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친목, 종교시설 등의 소모임을 통해 작은 집단감염을 여럿 형성하며 감염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은 기존 9.9%에서 10.7%로 상승했다.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 중 1단계 조건은 △하루 확진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비율 5% 미만 △집단발병 현황 감소·억제 추세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증가·80% 이상 등 네 가지다.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2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한편 중대본은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마스크 착용, 환기, 소독, 거리 두기 등 일상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15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식당의 인원 제한이 없고, 휴게실에서의 거리 두기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방한복·신발·모자 등의 공용물품 사용으로 취약한 방역환경이었다"며 "반면 쿠팡 이천덕평 물류센터의 경우 200여 명의 접촉자가 있었지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졌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