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2ㆍ3단계 구간(언주~중앙보훈병원)을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의 노동조합(서울메트로9호선지부)이 10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8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마련하고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노조 파업 예정 기간은 10일부터 3일간이다. 9호선운영부문은 필수유지인력(72%)에 비조합원·파업 불참자 등을 추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9호선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행되며 배차간격도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이 시작되는 10일부터 주요 혼잡역사 13곳에 각 2명씩 직원을 배치해 정상운행 여부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정상운행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 대책도 마련했다.
운행률이 90~99%일 경우에는 1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6대를 투입하고 단축 차량 36대는 정상횟수로 운행한다. 예비차량이 투입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9호선 주요 역인 가양, 등촌, 염창, 당산, 국회의사당, 여의도, 노량진, 고속터미널, 신논현 등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8331·8551·8761)은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운행률이 90% 미만일 경우 2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단축 차량 63대는 정상횟수대로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운행시간을 연장하는 동시에 택시 부제해제로 택시공급도 늘린다.
아울러 2단계에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전세 버스 4개 노선을 운행한다. 배차간격은 5분 정도로 가양→당산, 염창→여의도는 24회, 개화→여의도는 18회 편도 운행한다. 국회의사당↔중앙보훈병원 구간은 배차 간격 10분대로 18회 왕복운행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파업으로 혼잡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어 우려된다”며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수송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