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원순 장례 나흘째…박용만ㆍ임종석 등 조문

입력 2020-07-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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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13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서 온라인으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에서 장례위원, 장례절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나흘째인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조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문객은 전날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각계각층 인사가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전 9시께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최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용히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여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임 보좌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홍익표, 남인순 의원도 이날 오전에 빈소를 찾았다. 홍 의원은 조문 뒤 "오늘은 아무 이야기 안 할 것"이라면서 "죄송하다"고 하며 현장을 떠났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배웅을 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11시께는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빈소를 찾았다. 인 의원은 "진짜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다"며 "런던에서 우리 아이들하고 재미있게 지낸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각국 대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와 제나니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등이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조문만 하고 왔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안 지사 빈소에서 마침 같이 와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정오께에는 입관식이 진행됐다. 오후 1시 30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장례식장 상황에 대해 "입관 중이라 조문객이 많지는 않다"면서 "현장 분위기가 많이 침통하다"고 전했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내일 열리는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하에 온라인으로 치른다"고 덧붙였다.

장례위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발인 후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30분부터 다목적홀에서 온라인 영결식을 진행한다. 영결식은 서울시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장례위원회 위원장단, 시도지사,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단을 포함해 100명가량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다.

영결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국기에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영상 상영, 추모곡 연주, 장례위 공동위원장들 조사와 헌화, 유족 대표 인사말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례위는 영결식 후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대병원 7000여 명, 서울시청 분향소에 1만1000여 명이 조문했다"면서 "광주ㆍ전주ㆍ제주ㆍ울산ㆍ창녕 등 지역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소 설치했고 일본 도쿄에도 분향소가 마련돼 많은 분이 조문하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울시가 운영 중인 온라인 분향소에 현재까지 64만 명 넘는 분들이 헌화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비서관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에 대한) 피해를 호소한 분에게도 고인의 죽음은 충격일 것"이라며 "그분에게도 고통스러운 시간 이어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호소인을 압박하거나 가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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