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개표 결과, 13일 오전 발표 예정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결선투표가 끝난 뒤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 50.4%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자인 사회자유주의 성향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 예상 득표율은 49.6%였다.
두다 대통령은 오차범위 ±2% 이내인 0.8%포인트 차이로 트샤스코프스키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대선 결과를 점치기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공식 개표 결과는 13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두다 대통령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나를 위해 투표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지지자들에게 “폴란드 역사상 선거 결과가 이렇게 근소하게 나온 적이 없다”며 “우리의 투표가 이렇게 많은 힘을 발휘한 것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투표율이 70%에 육박한다”고 말했는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사실이 맞다고 확인하면 폴란드 대선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법과정의당(PiS) 소속 두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낙태와 성적소수자 권리에 대한 지금의 반대가 계속될 전망이다. 두다 정권은 사법부 장악 논란을 일으키면서 유럽연합(EU)과도 갈등을 빚어와 향후 양측의 관계가 더 냉각될 가능성이 있다.
제1야당 시민연단(PO) 소속의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두다와는 정 반대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대통령이 되면 EU와의 관계 회복을 추진하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진보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구조사가 박빙이어서 두 후보 모두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온 이후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내다봤다. 두 후보는 투표가 끝난 직후 발언에서 서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선 1차 투표에서 43.5%를 득표해 30.4%에 그친 트샤코프스키를 크게 앞섰으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이날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트샤코프스키는 반(反) 두다 세력의 결집으로 결선에서는 막상막하 승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