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이 휴벳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이달 2차 동물실험을 마무리하고, 관련 데이터를 발표한다. 회사 측은 향후 동물실험이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연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상 신청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5일 “1차 동물실험에서 서브유닛(Sub-unit)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한 결과, 충분한 양의 중화항체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2차 동물실험에서는 현재 최적의 항원량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 무게와 비슷한 미니돼지를 대상으로 서브유닛 백신에 증강제를 첨가한 디자인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옵티팜은 휴벳바이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을 마우스, 기니피그, 미니돼지 등에 실험한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중화 항체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고려대 약대와 코로나19 백신 개발협의체를 구성해 1차 동물실험을 마무리했다. 특히 1차 실험에서 백신 접종 후 3주차에 중화항체가 유도되기 시작해 8주차까지 5주 간 128배 이상의 중화항체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옵티팜은 서브유닛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인공적으로 대량 합성하는 방식이다. 바이러스, 세균 등을 활용하는 기존 약독화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활용하기에 안전성이 높다. 그러나 백신 자체로는 상대적으로 약효가 떨어지기에 적정 수준의 증강제가 필요하다.
2차 동물실험은 증강제를 더한 약효 증폭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최적의 항원량을 확인하기 위해 성인의 체중과 유사한 미니돼지에 사람과 동일한 용량의 백신을 투여해 효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옵티팜은 이달 내 2차 동물심험을 마무리하고, 결과까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소형동물에서 범위를 넓혀 중형동물인 돼지를 대상으로 중화항체 형성을 확인했기에 영장류 대상 전임상시험에서도 긍정적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한 후 다음 단계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후 과정이 순항한다면, CMO선정과 독성검사 테스트 진행 후 이르면 연내 임상1상 신청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