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그린에너지엑스포 개막…태양광 업체들, 고효율ㆍ고출력 제품 뽐내

입력 2020-07-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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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 "中 태양광 성장세 매섭지만…기술력으로 극복할 것"

▲대구광역시 (대구=김벼리 기자 kimstar1215@)

한화큐셀,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국내 주요 태양광 업체들이 국내 최대 에너지 전시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기술력을 뽐냈다.

15일 오전 '제17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대구광역시 엑스코(EXCO)에서 개막했다. 전시회에는 26개국에서 140개사가 참여했다.

한화큐셀,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국내 대표 태양광 업체들은 대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했다. 일제히 '고효율'의 최신 제품들을 전면에 내놓았다.

한화큐셀은 부스를 △고출력, 고효율 제품을 전시하는 프리미엄 존 △수상 태양광 존 △영농형 태양광 존 등으로 구성했다.

프리미엄 존에는 5월 출시한 퀀텀 듀오 Z(Q.ANTUM DUO Z) 기술을 적용해 출력을 대폭 높인 큐피크 듀오 G9(Q.PEAK DUO G9)과, 태양광 모듈 후면 발전이 가능한 양면형 모듈 제품이 전시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수상 전용 태양광 모듈과 양면발전형 태양광 모듈을 전시했고, 신성이엔지는 최신형 모듈과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전시했다.

특히 신성이엔지는 최근 전라북도 김제시에 짓고 있는 새만금지역 모듈 공장을 강조했다. 11월 말~12월 초 이 공장이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듈 생산능력이 600메가와트(MW)가량 늘어나게 된다.

▲한화큐셀 부스 전경. (대구=김벼리 기자 kimstar1215@)

이날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기술력'을 강조했다.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보조금 등에 힘입어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중에 국내 업체들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성이엔지의 국내영업팀 관계자는 "최근 폴리실리콘이 주목받긴 했지만, 웨이퍼, 셀, 모듈 등 모든 부문에서 중국의 케파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현재 양산에 들어간 제품들은 기술력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런 중에 중국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도 점점 발을 들이고 있다.

최재호 한화큐셀 한국사업부 PV솔루션팀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산 태양광 제조업체가 국내 태양광 시장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최상위 제조업체에서 국내에 사무소나 지사 설립이나, 총판, 대리점을 제휴하는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이렇게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차별화한 기술력 등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주요 시장이 다르다. 중국은 자국과 남미, 아시아 쪽을 위주로 판매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이 중심이다. 특히 최근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은 국내 업체들에 호재다.

최근 국내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많이 생기는 것도 호재다. 최근 정부에서 밝힌 '그린 뉴딜' 정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 팀장은 "그린뉴딜 정책 중 친환경 저탄소 전환은 한화큐셀이 지향하는 바와 같다"며 "그린뉴딜 정책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저탄소 경제 체계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 부스에 전시된 모듈 (대구=김벼리 기자 kimstar1215@)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ㆍ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구조를 고도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최 팀장은 "한화큐셀은 기존사업 수익구조를 고도화하여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태양광 셀, 모듈 사업영역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고 운영관리하고 분산형 발전 기반 에너지 사업으로도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한 영업팀장은 중국과의 차별점을 어디에다 둬야 하느냐는 질문에 "고출력ㆍ고효율"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단가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성이엔지의 한 관계자도 "고효율과 고출력의 기술차별력이 핵심"이라며 "R&D 투자를 지속해서 하고 있고, 국책과제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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