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종합 감사결과 결과 구술점수 조작 드러나
연세대 전 부총장의 딸이 연세대 대학원에 부정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연세대와 교육부에 따르면 연세대는 부정입학 사건에 연루된 이경태 전 부총장 등 교수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연세대 평가위원 교수 6명이 2016년 이 전 부총장의 딸 A 씨를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합격시키기 위해 주임교수와 짜고 지원자들의 구술시험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A 씨는 대학성적, 영어성적등 정량 평가에서 지원자 16명 중 9등을 차지했지만,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에서 정성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5등으로 올라갔다. 이어 2차 구술심사에서도 만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이 전 부총장은 당시 국제캠퍼스 부총장으로 재임 중이었다. 현재는 신촌캠퍼스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정 입학에 관여한 다른 교수 7명도 현직이다. 지난해 연세대 총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부정입학 관련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징계 절차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9월 중순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다만 A 씨의 부정입학에 대한 입학 취소 여부는 교육부가 수사의뢰한 결과가 나오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연세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했고, 이달 14일 대학 측에 86건의 지적사항과 교직원 421명에 대한 징계 등을 요청했다. 사안이 중대한 12건에 대해선 수사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