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천 지역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돼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경기도 시흥에서도 가정집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즉각 조사에 나섰다.
시흥시 하상동 A 아파트에 사는 주민 정모(48) 씨는 16일 "아침에 중학생 아들이 세수하기 위해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나왔다"며 "4∼5㎜ 크기의 유충은 살아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충이 아주 작아 다른 주민들은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에서 빨리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822세대인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들로부터 아직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시흥시 맑은물사업소는 해당 아파트 다른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충 발견 여부와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 일대 수돗물은 연성정수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활성탄을 이용한 정수장의 고도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연성정수장은 아직 활성탄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조사해 봐야 유충 발생 여부나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