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근본적인 처방' 해야 한다더니…토론 끝나자 "집값 안 떨어져"

입력 2020-07-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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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토론 내내 집값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했지만, 토론이 끝난 뒤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다.

진성준 의원은 16일 오후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라는 주제로 '7·10 부동산 대책'에 대한 토론에 참여했다. 진보패널에는 진성준 민주당 의원과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보수 패널에는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송석준 미래통합당 의원이 출연했다.

이 토론회는 TV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22차례의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서울·수도권 집값이 안정되지 않는 이유와 앞으로 정부가 해나갈 부동산 정책 방향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 자리에서 진성준 의원은 "이제야 부동산 정책의 원칙이 확립될 때가 왔다", "이제 근본적인 처방을 하게 됐다", "1가구 1주택 원칙을 확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을 합의할 때"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옹호했다.

문제는 토론이 끝난 뒤 그의 발언이다. 출연진들은 방송에서 사회자의 마무리 발언이 끝난 뒤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말을 이어갔고, 이들의 대화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고스란히 방송됐다.

이때 김현아 비대위원은 "(집값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했고, 진성준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라며 "부동산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답했다. 본토론 때의 주장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러자 김현아 비대위원은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은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고, 진성준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진성준 의원의 발언이 고스란히 전달되자 유튜브 시청자와 네티즌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17일 새벽에는 '진성준' '100분 토론' 등의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네티즌들은 "방송이 끝나고서야 진심을 말했다"라거나 "진심으로 실망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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