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은경 "최근 해외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2차 감염 3∼4건 발생"

입력 2020-07-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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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방역 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검역 또는 2주간 자가격리 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지역전파 위험은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 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2차 감염 사례가 3∼4건 있었다"고 말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입국자를 개인 차량에 태워 공항에서 주거지까지 온 사람과 입국자의 격리 생활을 지원한 사람이 각각 확진됐다. 또 지역사회 내 접촉 감염으로 볼 수 있는 사례로 입국자의 가족 중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정 본부장은 해외유입에 따른 지역사회 전파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입국자 중 50%는 검역 단계에서, 나머지는 입국 뒤 지역사회에서 진단이 되고 있는데 이 경우 2주간의 의무적인 자가격리와 함께 방역 당국이 능동적으로 증상을 감시하고 전수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증상' 환자의 경우 기내 또는 입국 후 국내 이동과정에서 일부라도 주변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달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현재 2000명을 넘은 상태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2005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1만3672명)의 14.7%를 차지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에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방역 당국은 마스크의 올바른 생활화를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는 마스크를 쓰는 경우보다 감염의 가능성이 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이 언급한 내용은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실린 논문을 인용한 것이다. 해당 논문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 코로나19 감염을 85% 정도 감소시켜준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식당, 카페, 술집 등 실내에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는 쓸 때 쓰고 벗을 때 벗어야 한다"며 "실외에서, 야외에서 2m 이상 거리 유지가 가능할 때는 안 써도 위험도가 낮은데 이때는 꼭 쓰시다가 정작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은 식당·카페·술집에서의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다"며 음식을 주문하거나 음식을 기다리는 등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 이외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은 실외에서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다. 길거리나 공원, 산, 바다 등 야외에서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 활동 시에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가 가능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24개월 미만의 유아 등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사람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에 주의를 더 해야 한다.

이밖에 방역 당국은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게 완전히 밀착하여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 후에는 손을 통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표면을 최대한 만지지 말고, 벗을 때에도 끈만 잡고 벗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전·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꼼꼼하게 씻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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