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등 구체적인 세부 내용 검토 중"
▲대한항공 화물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수익 개선을 위해 다음 달부터 여객기 좌석을 떼어 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B777-300ER 여객기에 좌석 일부를 뜯어 화물 적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을 적재하면 화물 수송량은 최소 10톤(t)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보잉사의 허가와 국토부의 승인을 거쳐 8월 중 운항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다만, 비용 등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8일 여객기에 화물을 싣기 위한 방염 기준을 보다 폭넓게 인정하는 등 추가 안전운항기준을 마련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1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여객기 좌석에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이다.
대한항공이 이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는 급감한 반면 화물 수요는 탄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