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오른다. 아슬날과 3년 만에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9-2020시즌 FA컵' 준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전날 맨체스터 시티와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한 아스날과 한국시간으로 8월 2일 오전 1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런던 더비'를 펼친다. 두 팀 모두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다.
첼시가 FA컵 결승에 진출한 건 2017-2018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린다. FA컵 최다 우승(13회)팀인 아스날도 2016-2017 대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1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전적은 첼시가 뒤진다. FA컵 결승에서 최근에 맞붙은 것은 두 차례(2001-2002·2016-2017) 모두 아스날이 이겼다.
2001-2002 대회 결승에서는 아스널이 2-0으로 이겼고, 2016-2017 대회 결승에서도 아스널이 2-1로 승리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첼시를 이끄는 프랭크 램파드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지 여부다. 과거 선수 시절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패배의 수모를 겪었다.
첼시는 준결승전에서 맨유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전반 추가 시간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첼시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메이슨 마운트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쇄도하면서 때린 20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가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29분 마르코스 알론소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땅볼 크로스가 맨유의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행운의 쐐기 골까지 얻었다.
맨유는 후반 40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