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기업 퓨처플레이가 로보틱스 스타트업 '에이딘로보틱스'에 투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이 공동 투자했으며, 시드 단계로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최혁렬 교수와 이윤행 대표를 포함해, 기계공학부 내 연구실 출신 박사들이 지난 1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본 기업은 1995년부터 연구실에서 축적한 필드센싱(Field sensing)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인간-로봇 간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측정할 수 있는 로봇용 핵심센서 ‘로봇용 충돌ㆍ근접 감지 안전센서’, ‘초박형 토크센서와 초소형 다축 힘·토크센서’ 총 3종을 개발했다.
‘로봇용 충돌ㆍ근접 감지 안전센서’의 경우, 산업ㆍ협동ㆍ이동 로봇의 외부에 간편하게 감아 충돌 발생 전 미리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거나 충격을 감소시킨다. 이 센서는 금속과 사람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로봇 내 별도의 알고리즘 없이도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센서 기술을 통해 최혁렬 대표는 지난 2016년 지능로봇관련 최고권위 학술대회인 IEEE ICRA에서 Human-Robot Interaction (HRI) 분야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였고, 2020년에는 유명 학술매거진인 IEEE Spectrum 메인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초박ㆍ초소형 다축 힘ㆍ토크센서’는 여러 축으로 발생하는 힘ㆍ토크 정보를 측정하는 센서로, 로봇이 정교한 작업을 하거나 원격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센서이다. 기존 센서에 준하는 성능이지만 최대 십분의 일까지 저렴한 가격에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본 기술은 2016년 대한민국 특허기술상 지석영상, 2016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상,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 금상 등을 수상하여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에이딘로보틱스 최혁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즉각 사용이 가능한 로봇용 센서 3종의 제품 양산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에이딘로보틱스는 인간과 로봇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센싱·제어·로봇에 이르는 인간-로봇 상호작용 기술의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집행한 퓨처플레이 최재웅 심사역은 “에이딘로보틱스는 연구실에서부터 수 년에 걸쳐 힘·토크 및 근접 센서에 대한 연구개발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산업, 협동, 서비스 로봇의 비접촉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시점이라 투자를 결정했으며, 향후 국내외 로봇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에이딘로보틱스의 ‘로봇용 충돌ㆍ근접 감지 안전센서’는 현재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 로봇 'UR 10'과 뉴로메카의 협동 로봇인 '인디7' 기종에서 채택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외 협동 로봇에 적용을 위해 논의 중에 있으며, 앞으로 대량 생산을 통해 다양한 산업ㆍ협동ㆍ이동 로봇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