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가 다양한 IP(지식재산)를 통해 마블과는 다른 카카오페이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페이지는 21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 스틸레인3’(이하 ‘스틸레인3’)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이진수 대표와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의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스틸레인3는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원작이다. 웹툰 작가인 양우석 감독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고 선보이는 만큼 기대도 높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은 웹툰 ‘스틸레인’을 시작으로 10년간 시리즈를 연재할 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투자하며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IP사업의 비전에 소개했다. 카카오페이지가 IP를 확보하고 제작하는 일은 회사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회사에 있어 중요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카카오페이지가 작은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회사를 일으킨 것은 ‘달빛조각사’라고 하는 웹소설이었다”라며 “작은 소설 하나가 어느정도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배우면서 IP확장 계획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7000만명이 매일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에 들어오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IP사업에 있어 모든 사람들이 마블얘기를 하는데, 카카오페이지는 마블과는 다른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대표는 마블과는 다른 플랫폼이라는 것의 핵심은 스토리라고 설명했다. 마블이 수십년간 쌓아온 스토리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확장한다면, 카카오페이지는 다양한 IP를 통해 단기간에 수백만에서 수천만명의 팬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하나의 IP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내는 것이 아닌, 다양한 IP를 보유하는 전략으로 여러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스토리는 웹툰과 웹소설의 경쟁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 경쟁에서 이긴 작품을 통해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흥행에 있어 훨씬 도움이 된다”며 “스틸레인 시리즈처럼 시너지가 강화될 수 있는 IP의 확장을 통해 과감하게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와 해외를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따로 설정해 투트랙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는 IP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IP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확장한다. 반대로 해외는 크리에이터들이 진출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IP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닌, 많은 국가와 다양한 언어권에 서비스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
이 대표는 “서비스도 바꾸고, 마케팅 방식도 변화시켜 한국다운 마블회사가 되겠다”며 “한국만의 IP자원을 활용해 미래사업의 중요한 영역인 스토리 비즈니스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