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일본 0.73%↑·중국 0.20%↑

입력 2020-07-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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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경제회복기금 합의·홍콩 항셍테크지수 출범 호재로 작용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1일 종가 2만2884.22.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이 코로나19 관련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합의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홍콩증권거래소가 ‘항셍테크지수’를 출범시킨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 뛴 2만2884.22로, 토픽스지수는 0.36% 오른 1582.74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20% 높은 3320.89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83% 상승한 1만2397.55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635.66으로 2.3% 급등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42분 현재 0.70% 오른 2634.71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10% 높은 3만7832.64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미국 화이자와 영국 옥스포드대 등이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아시아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에 따르면 두 차례 백신을 맞은 지원자들에게 중화항체가 형성됐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두 회사는 독일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달 말 임상시험 2·3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옥스포드대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전날 의학저널에 초기 임상 결과를 게재하고 “백신을 맞은 지원자 대부분의 체내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칸시노바이오로직스도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임상시험 2상에서 대부분 지원자에게 안전한 면역 반응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펠리시티 에밋 ANZ 이코노미스트는 “백신 개발에 대한 낙관론이 뒷받침되며 시장이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닷새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7500억 유로(약 1029조 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 방안에 합의했다. 이 기금은 상환 의무가 없는 3900억 유로의 보조금과 저금리 대출로 제공되는 3600억 유로 자금으로 구성된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협상 타결 후 “이번 합의는 유럽의 여정에 있어 중추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전날 기술주로만 구성된 새 지수인 항셍테크지수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홍콩에 상장된 기술기업 등 알리바바, 텐센트 등 30개 대형주만 따로 추려 추종한다. 같은 날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회사인 앤트그룹은 홍콩과 중국 상하이에 동시 상장하겠다고 밝히며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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