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Dok2ㆍ본명 이준경)가 설립한 일리네어레코즈가 귀금속 업체와의 물품 대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15단독 강민정 판사는 미국에 있는 귀금속 업체 A사가 도끼의 과거 소속사 일리네어레코즈를 상대로 제기한 물품 대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 사는 도끼가 2018년 A 사로부터 20만6000여 달러(약 2억4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매한 뒤 이 중 3만5000여 달러(약 4000만 원)어치의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도끼가 대표로 있던 일리네어레코즈를 상대로 지난해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A 사는 "도끼가 평소 방송과 언론을 통해 일리네어레코즈의 경영자임을 알려왔다"며 "도끼가 일리네어레코즈를 대표한다고 믿고 계약을 했으니 일리네어레코즈가 미납 물품 대금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도끼가 A 사와 거래할 당시 소속사를 대표하는 것으로 오인할만한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명세서에는 예명만 기재했다"며 A 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재판부는 "A 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일리네어레코즈가 도끼의 물품 대금 채무를 인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도끼는 지난해 11월 일리네어레코즈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올해 2월 회사를 떠났다. 도끼가 떠난 일리네어레코즈는 이달 초 폐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