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서공예)가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서공예에 대한 특목고 지정 취소 처분 결정을 유예하고 2년 후 재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은 청문을 통해 미흡한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소명, 특목고 지정 목적 달성을 위한 개선 노력과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서공예 측은 문제가 된 외부행사 학생 동원 문제의 경우 대외행사운영위원회를 열고 교육적 목적과 적합성을 검토한 후 시행하기로 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서공예 측은 감사 미이행 사항을 조속히 처리하고 일부 법인 이사와 학교 행정실장 등 사무직원의 사직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지난 2일 서공예에 대한 운영성과(재지정) 평가 결과 총점 68.4점으로 통과 점수인 70점에 1.6점이 미달해 예술계열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난 13일 청문을 열고 학교 측 입장을 들은 데 이어 22일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시교육청이 지정 취소를 결정한 뒤 재평가를 결정한 학교는 영훈국제중과 서울외고가 있다. 영훈국제중은 재평가에서 통과했으나 올해 평가에서 다시 탈락했다. 서울외고도 재평가에서 통과해 특목고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리는 서공예는 최근 교장이 학생들을 사모임에 동원하는 등 물의를 빚어 예고 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