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중 갈등 속 코로나 백신 기대에 ‘혼조’…日은 휴장

입력 2020-07-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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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0.24%↓…“백신 기대감·미중 갈등 저울질”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23일 종가 3325.11. 출처 마켓워치
23일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로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하락한 3325.11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48% 떨어진 1만2413.04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0.96% 오른 2619.64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62% 높은 3만8109.9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263.00으로 0.81% 상승 중이다. 일본 증시는 이날 ‘바다의날’을 맞아 휴장이었으며, 나흘간 연휴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에 72시간 내 폐쇄 명령을 내렸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중국 총영사관이 미국 내 연구결과 탈취의 거점”이라며 “불순한 행동에 관여한 범죄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중국 공관) 추가 폐쇄는 언제나 가능하다”고 답하며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 정부가 맞대응 차원에서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스테븐 이네스 악시코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은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투자자들이 직면할 불확실성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정부는 자국 제약사 화이자와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 1억 회 투여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향후 최대 5억 회 분량을 추가 인도 받을 수 있다. 존 브롬헤드 ANZ리서치 외환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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