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ㆍ배달ㆍ빅모델까지...성수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경쟁 '쏘핫'

입력 2020-07-26 11:13수정 2020-07-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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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 배스킨라빈스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출점하고 빅모델 섭외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쟁자들은 구독 서비스나 배달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신제품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BTS 프로모션 (사진제공=비알코리아)

26일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이끄는 배스킨라빈스는 2016년 3313억 원, 2017년 3503억 원, 2018년 3912억 원, 2019년 445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양산형(내셔널 브랜드) 아이스크림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업체 측은 소비 트렌드를 감안한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점포 환경 개선 노력, 보수적 출점 전략을 성장 원인으로 꼽는다. 배스킨라빈스가 이끄는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9144억원으로 전년(8460억 원) 대비 8% 증가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기농 아이스크림 판매 매장인 ‘HIVE 한남’을 오픈하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나뚜루' (사진제공=롯데제과)

수년간 배스킨라빈스에 밀려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 중인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루는 구독 서비스인 '월간 나뚜루'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가 3시간 만에 마감되며 인기를 끌자 아이스크림으로 품목을 확대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달 선보인 ‘월간 나뚜루’는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나뚜루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다른 테마를 적용, 그에 맞는 제품들을 나뚜루 브랜드 매니저가 엄선해 제품 구성을 달리한다. 이용자 호기심을 위해 구성 내용은 제품을 받을 때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월간 나뚜루’는 27일까지 롯데제과와 나뚜루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2만 6400원으로 제품은 매월 말 배송된다.

순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5월 출시한 ‘비건 아이스크림’도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인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출시 두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7만 개를 돌파하며 연간 목표 판매량(6만 개)을 넘어섰다. 기대 이상의 판매 추세에 힘입어 롯데제과는 앞으로 다양한 비건 아이스크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 광고 (사진제공=빙그레)
양산형 아이스크림 업체인 빙그레도 중저가 제품이 정체 상태인 만큼 프리미엄 제품 육성에 방점을 찍는다. 자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의 탄생 15주년을 맞아 빅모델 전략으로 이미지 고급화에 나선 것. 2005년 출시돼 지난해까지 약 25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 끌레도르는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태희를 발탁해 1위 '하겐다즈'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GS25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배달앱 ‘요기요’ 또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세계 1위 파인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 5종(△초콜릿칩쿠키도우파인트 △청키몽키파인트 △퍼지브라우니파인트 △바닐라파인트 △체리가르시아파인트)과 자사 프리미엄 빙수 4종(△유어스팥빙수 △유어스세부망고빙수 △인절미빙수 △수박화채빙수) 등 총 9종이 배달 대상이다. 벤앤제리스는 지난해 8월 GS25가 국내 최초로 선보였는데, 올 상반기 GS25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빙수 상품은 7~8월 GS25의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 중 15%를 차지한다. 매년 차별화된 콘셉트로 출시한 프리미엄 빙수가 메가 히트를 치면서 매출 비중이 2015년 5% 미만에서 4~5년만에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사진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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