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1%, 통합당 23% ‘동반상승’…정의당 7%,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부동산 정책 영향 속에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크게 오르며 5개월 만에 긍정평가를 앞섰다.
2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7월 4주차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45%였다. 5월 4주차(65%) 이후 8주 연속 내림세다. 올들어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5월 1주차(71%)와 비교하면 2개월 새 26%P 가량 빠졌다.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5%P 오른 48%를 기록, 긍정평가를 앞섰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3월 1주차 조사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모름·응답거절’ 등 의견 유보층은 7%였다.
국정 지지율 하락에는 부동산 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이 3주 연속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주 대비 12%P 상승했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북한 관계’(6%) 순이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6%)가 23주째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전반적으로 잘한다’(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5%) 등이 긍정평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여야 거대 양당의 동반 상승이 눈에 띄었다. 더불어민주당이 41%로 전주보다 3%P 올랐고, 미래통합당은 23%로 전주 대비 2%P 상승했다. 정의당은 이전과 같은 7%,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은 2%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9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응답률 12%)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