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울산 친환경차 부품공장 완공…8월부터 시험생산 착수

입력 2020-07-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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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전기차 핵심부품 10만 기 양산, 세법 개정안 따라 '유턴 기업' 논란서 벗어나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진기지'인 울산공장 조감도. 착공 1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8월부터 시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울산광역시에 건설해온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이 완공됐다. 8월부터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연간 10만 기(機)에 달하는 전기차 핵심부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은 대기업 중 유일한 리쇼어링(reshoring) 사례로 그동안 재계는 물론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리쇼어링은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기업들을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이다.

28일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작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현대모비스 울산 공장이 1년 만에 무사히 공정을 마쳤다"며 "8월 초부터 생산기술본부가 계획한 절차에 따라 시험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변이 없다면 8월 3일 해당 지자체(울산광역시 북구)의 사용승인(준공검사)이 예정돼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잔존해 있는 만큼, 별도의 대대적인 준공식 대신 '가동 승인'을 거쳐 안정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 북구 이화산업단지에 15만㎡ 규모로 들어선 이 공장에는 총 3000억 원이 투자됐다. 충북 충주공장에 이어 현대모비스의 두 번째 친환경차 부품공장이다.

양산이 시작되면 현대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핵심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10만 기 수준의 전기차 핵심부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기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그만큼 이 공장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컸다.

단순히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차 부품공장이라는 차원을 넘어, 대표적인 '대기업 유턴 사례'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현대모비스 울산 친환경차 부품공장 기공식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2013년부터 해외에서 가동 중인 부품공장을 축소(또는 폐쇄)하고 국내에 공장을 새로 건설할 경우 세제 혜택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왔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공장 가동을 50% 가까이 축소하고, 부품사 5곳과 울산으로 돌아왔다. 유턴 기업에 해당해 5년 동안 국내 사업장 소득세 감면과 법인세 100%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험생산이 본격화되면 9월부터 현장 근로자를 포함한 생산인력도 채용한다.

울산광역시 대변인실 관계자는 “작년 9월 (울산시)북구와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라며 “지자체가 현대모비스 이화 산단 공장 추진 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만큼, 9월부터 시작할 근로자 채용에 울산시민이 우선적으로 채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예정된 공정을 무사히 마치고 울산 이화산단 공장이 사용승인을 앞두고 있다"며 "시험생산을 거쳐 공정 효율화, 채용, 생산관리 매뉴얼 등을 완성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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