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원격 의료 업체에 투자… 코로나 이후 헬스케어 속도

입력 2020-07-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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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의료 확산… '디지털 헬스케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찜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에 투자를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격 진료 및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최근 미국 '프리벤티스 솔루션즈(Preventice Solutions)'가 모집한 1억3700만 달러(약 1640억 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삼성이 투자한 이 회사는 심장 부정맥의 위협을 받는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는 모바일 건강 솔루션 및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의료 업체로 평가 받는다.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및 딥러닝 기능을 활용해 환자와 의사를 연결한다.

최근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환자가 최고 수준의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쏟고 있다. 환자가 진료소나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바로 질병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의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 회사와 미국서 파트너십을 맺고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서비스를 돕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사업을 더욱 확장하는 분야다. 특히 법으로 인해 원격진료가 막혀있던 국내서도 코로나 이후 규제 완화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10대 과제 중 하나는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이다. 디지털 기반 병원을 늘리고 AI를 활용한 진단 시스템을 추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비대면 의료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 5월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삼성전자의 심전도(ECG) 측정 앱이 정식 허가를 받았다. 조만간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2'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삼성 앱의 식약처 허가를 시작으로 규제에 가로막혔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미국과 영국, 인도 등에서 의료기관·대학들과 협업관계를 맺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역량을 강화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워 온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의료는 코로나19가 던진 화두 중 대표적인 분야다. 미국 인터넷 트렌드 예측 전문가인 메리 미커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헬스케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미리 진단하고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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