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모듈사업부 부진…3분기 수익성 개선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기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전 사업부에 걸쳐 5세대 이동통신(5G) 대응을 강화한다. 또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저가(미들 엔드) 라인 시장 진입도 검토한다. 3분기부터는 스마트폰용 부품 수요 회복과 5G 신모델 출시 효과로 수익성 개선을 점쳤다.
삼성전기는 28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사 수익성 하락에 대해 "컴포넌트와 기판 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유사한 실적을 시현했으나, 스마트폰 수요 하락에 따라 모듈 사업부의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모듈 사업부 수익성은 전 분기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다만 중화 시장 주요 거래선에 대한 신제품 적기공급,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손익은 시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5G 관련 제품 공급 확대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회사 측은 “5G 스마트폰 및 기지국용 MLCC 패키지기판을 양산하고 공급 확대 추진 중이다. 또 안테나용 모듈도 양산 준비 중으로, 전 사업부에 걸쳐 5G 성장 모멘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스마트폰 차별화 포인트로 고성능 카메라 선호가 중저가 라인까지 확대됨에 따라 관련 시장 진입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분기에는 스마트폰용 부품의 수요회복 및 국내외 주요 거래선들의 5G 채용 신모델 출시 효과로 2분기 대비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연간 기준 모듈 사업은 연초 계획 대비 다소 미흡할 것으로 보이나 컴포넌트 및 기판 사업은 연초 계획 수준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필리핀 MLCC 생산 공장이 생산 차질을 겪은 점에 대해선 “4월 말 직원 출근율이 50% 이하로 하락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MLCC 2분기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하락한 80% 초반을 기록했다”며 “하반기는 출하량 증가 전망에 따라 풀 가동에 준하는 가동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MLCC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주요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과 5G 스마트폰, PC, 게임기 등이다. 다만 전장용 MLCC 수요는 하반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천진 신공장도 하반기 내 가동 준비를 끝낸다. 삼성전기는 이와 관련, “시장 상황에 따라 전장용이 아니라 ITㆍ산업용에서 수요가 있으면 대응하고, 향후 전장 수요가 회복되면 신규 라인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8122억 원, 영업이익 9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41.4%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