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자사 고객들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 분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 행태 변화 키워드는 ‘거리 두기(DISTANCE)’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올해 들어 20주간(1월 1일~5월 19일)에 걸친 자사 카드 결제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3밀(밀폐∙밀집∙밀접) 회피 경향이 불러온 소비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진행됐다.
그 결과 KB국민카드는 각각의 영문 표현 알파벳 첫 글자를 모아 'DISTANCE', 즉 거리두기로 요약했다.
온라인의 성장과 일상의 디지털화(Dgitalization)가 빠르게 전개됐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영상∙디지털 콘텐츠, 게임 업종 등의 카드 이용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배달앱과 영상∙디지털 콘텐츠는 코로나 확산기로 분류한 2월 12일부터 3월 10일까지 카드 이용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여가문화는 밀폐된 실내 공간을 벗어나 실외 선호(Inside-out) 현상이 나타났다.
영화관 이용은 92.6% 격감했다. 반면 골프장 이용은 코로나 확산기에도 1.2% 감소에 그쳤고 이후로는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피시방은 실내 기피 분위기에도 이용량이 6.5%밖에 줄지 않았다.
음식점과 주점에서의 카드 이용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사교모임이 소규모(Small-socializing)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 이용은 확산기에 작년의 70%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다수 인원이 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10만 원 이상 결제는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비대면 소비(Through) 추세로 외식업이 타격을 받는 중에도 드라이브 스루와 비대면(언택트) 결제는 증가했다.
집밥이 외식을 대체(Alternative)하면서 반찬가게, 온라인 식품관, 밀키트(손질을 끝낸 식재료) 등 집밥 관련 업종은 이 기간 지속적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로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 근무 형태의 변화가 생활패턴의 변화를 이끌었다. 출퇴근 시간대가 분산되고 재택근무가 확산해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 잡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이동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집이나 직장 주변 편의점과 슈퍼마켓 근거리 소비(Closer)가 늘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 이용이 줄었지만 온라인 교육 업종은 성장(Eudcational change)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