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은 6.0% 줄어…백화점 14.2%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며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업체 간 희비가 엇갈린 것.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은 6.0% 감소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이 6.0% 줄었으나 온라인이 17.5% 늘며 전체 유통업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코로나19로 소비자가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찾기보다는 비대면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상품군별로는 가전·문화가 1.3%포인트(P) 증가했으며 식품(1.2%P), 생활·가정(1.0%P) 등의 매출도 늘었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활동과 관련된 패션·잡화(-2.6%P), 아동·스포츠(-0.3%P), 서비스·기타(-0.1%P) 매출은 감소했다.
유통업체별로는 편의점(1.9%)을 제외한 대형마트(-5.6%), 백화점(-14.2%), 기업형 슈퍼마켓(SSM·-4.0%) 매출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편의점의 경우 위생용품 판매 증가로 생활용품 매출이 늘었고 담배 매출도 증가했다. SSM은 코로나19로 매장방문 구매 건수가 크게 줄어 식품과 비식품의 매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외출 자제 분위기로 의류 매출이 감소했으며, 대형마트 역시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온라인은 식품(50.7%), 생활·가구(26.7%)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상품군 매출액이 성장했다.
다만 사회적거리두기의 여파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하면서 서비스·기타(-11.9%) 매출이 감소했고, 패션·의류(1.3%)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만 놓고 보면 오프라인 매출은 3.0% 줄고 온라인 매출은 15.9% 늘어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유통업체 매출은 3월 3.3% 감소에서 4월 3.9% 증가로 전환한 이후 5월(2.0%)과 6월(4.6%) 연속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