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이라크 건설 현장 파견 근로자들을 태운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31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추가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72명 중 3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라크 건설 근로자 상황과 관련해 "검역 결과 유증상자는 31명, 무증상자는 4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에서 출발하기 전 검역과정에서 유증상자가 31명으로 분류됐다"면서 "보통 유증상자를 앞쪽으로 배치하고 무증상자를 뒷좌석으로 배치한다. 또 탑승 과정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본적인 조처를 한 뒤 비행기에 탑승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카타르항공 QR7487편으로 이날 오전 8시 42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도착 직후 공항 내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받았다.
유증상자들은 인천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들은 충북 충주 또는 보은의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최종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되며, 음성으로 판정돼도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격리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 24일 군용기로 이라크 근로자 293명을 데려왔으며, 이 중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등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