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면세 사업 부진과 국내외 채널에서 점유율 하락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1조557억 원 영업이익 35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4.2%, 59.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7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88.2% 감소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 사업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 2분기 국내사업 매출액은 6567억 원, 영업이익은 5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6.4%, 31.3% 줄었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고, 오프라인 채널 매출도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 채널 매출은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80% 이상 증가하며 고성장을 달성했다.
해외사업은 적자전환했다. 2분기 해외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9% 감소한 4054억 원, 영업손실은 24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매출액이 각각 20%, 38.4%, 36.2% 줄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설화수 '자음생에센스'를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국내 화장품 부분은 면세와 오프라인 채널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해외 사업 영업적자는 임시 휴점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하락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