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인 탑승 스페이스X 캡슐, 45년 만에 해상 귀환…민간 우주탐사 시대 막 열었다

입력 2020-08-0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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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 62일간 임무 수행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着水)하고 있다. 멕시코만/AP연합뉴스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인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 2일(현지시간) 약 두 달 간의 우주 체류를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크루드래건 캡슐은 이날 오후 2시 48분 플로리다주 멕시코판 펜서콜라 연안 해상에 내려앉았다. 미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에 착수(着水)해 돌아온 것(스플래시다운)은 지난 197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30일 이들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우주로 날아갔다. 미 우주비행사들은 62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유영,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8월 1일 지구로 돌아오는 길에 올라 이날 안전하게 복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직후 트위터에서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2개월 동안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마친 뒤 지구로 돌아왔다”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주선 캡슐이 낙하선을 펴고 해상에 착수하는 모습을 담은 나사의 동영상과 함께 “우주비행사들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스플래시다운을 완료했다. 아주 흥미진진하다”고 언급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스페이스X 우주비행 관제센터에서 캡슐이 하강하고 스플래시다운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말 우주비행사 4명을 우주로 보내 6개월을 보내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전직 나사 관리가 운영하는 휴스턴의 한 업체와 제휴, 내년 가을에 고객 3명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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