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1조 원대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증시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미약품은 2세 경영을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다. 전날 증시에서도 2.21%(6000원) 오르며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머크)에 자사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바이오 신약물질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LAPS GLP/Glucagon receptor dual agonist)를 기술수출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반환 의무가 없는 기술수출 계약금은 1000만 달러,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8억6000만 달러(약 1조272억 원)에 달한다.
당초 이 물질은 지난 2015년 비만 및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로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 됐지만, 임상 과정에서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해 계약이 반려되며 한미약품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급등세를 보여왔던 씨젠은 전날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씨젠은 4.66%(1만3500원) 주가가 빠지며 27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826억 원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이 126억 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달 22일 이후로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하며 주가 상승분을 차익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엑세스바이오가 개발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우리들제약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우리들제약은 29.75%(3600원)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엑세스바이오 역시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전날 매매거래가 중지됐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뒤에도 주가가 2일 동안 40%이상 급등해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니 투자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달 17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 기간동안의 주가상승률만 227.61%에 달한다.
지난달 29일 우리들제약이 최대주주인 엑세스바이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코로나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우리들제약은 지난해 7월 엑세스바이오의 지분 27.3%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바 있다.
이외에도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환자 임상치료 소식에 전날 증시에서 종근당 계열사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종근당은 전 거래일보다 29.96%(4만1500원) 오른 18만 원에 거래를 마쳤고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 역사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 역시 14.88% 치솟았다.
전날 단국대병원 이지영, 장석빈 감염내과 교수팀은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인 나파모스타트의 임상을 진행, 확진자 3명 모두가 완치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 췌장암 치료제 성분으로 알려진 나파모스타트는 탁월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판매 업체 중 종근당이 유일하게 코로나19 치료제로 나파모스타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모스타트 제네릭(복제의약품)인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임상 2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SK케미칼이 재상승 채비를 갖추는 모양새다. 전날 증시에서 SK케미칼은 11.32%(3만500원) 급등한 30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7월 이후로만 133.46%가 급등했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달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생산 위탁계열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빌 게이츠의 서한에 언급된 점, 상장계획 공식화 등이 더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