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일주일간 바닷장어 행사…바닷장어 회(붕장어회), 초저온 숙성 통해 1팩 9920원
이마트가 코로나19로 일본 수출ㆍ국내 소비가 줄어 어려움을 겪는 통영 바닷장어 어가 돕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6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손질 생물 바닷장어 3마리(마리당 100g~120g)를 신세계 포인트 카드 적립 시 7992원에 판매한다. 한 마리로 환산하면 2664원으로, 기존 이마트 바닷장어 한 마리 가격이 5000원 내외인 것과 비교해 45%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40톤의 바닷장어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복 주간(8월8~14일) 바닷장어 판매량이 8톤 인 것을 고려하면, 바닷장어 최대 성수기라는 말복보다 5배 많은 양이다.
특히, 이마트는 유통업계에서 쉽게 맛볼 수 없었던 바닷장어 회(붕장어회) 한 팩을(160g 내외) 신세계 포인트 카드 적립 시 9920원에 선보인다. 보통 바닷장어 회는 살아있는 장어를 운반해야 하는 만큼 물류상 어려움이 있지만, 이마트는 살아있는 바닷장어를 산지에서 바로 회로 만들어 0-2도 초저온 냉장고에 10시간가량 숙성, 유통하는 방식으로 대형마트에서 보기 어려운 바닷장어 회를 판매하게 됐다.
이마트가 저렴하게 생 바닷장어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일본 수출 하락 및 소매 매출 부진 등으로 통영 근해통발수협 냉동 바닷장어 재고가 최대 수위로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닷장어 일본 수출은 크게 줄었다.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일(對日) 바닷장어 수출량은 1075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33%가량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1194만4000불로 전년 대비 43%가량 감소했다
통영 근해통발수협의 바닷장어 재고는 올해 6월 기준 약 782톤가량으로, 작년 6월 재고가 367톤인 것을 볼 때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냉동 바닷장어 재고량 상승은 생 바닷장어 출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냉동 바닷장어 재고가 너무 많아 지금 생산된 생물 바닷장어들이 냉동 비축에 들어갈 수 없고, 시중에 풀린 바닷장어 양은 늘었지만, 여름철 긴 장마로 인해 소비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문부성 이마트 장어 바이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 수출 부진으로 장어 어가에 큰 어려움이 지속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장어는 우리나라의 대표 보양식으로, 단순 여름 보양식이 아닌 사계절 건강식이 될 수 있도록 장어 어가와 협력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