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능후 장관 "의료단체 집단휴진, 국민안전 위협…대화로 해결해달라"

입력 2020-08-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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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할 것"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전공의 총파업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어 정부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국민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중환자실 등의 필수의료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많은 의료인도 공감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프고 약한 환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진료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경우에 대한 대비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각각 7일과 14일 집단휴진·총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협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진료 분야까지 업무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도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수업과 실습을 거부한다.

의대 정원 확대의 당위성도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늘어난 의사는 의사가 부족한 지방의 의료기관, 특수 전문분야, 의과학 분야에서 활동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금 이시간에도 많은 국민이 지방에서 큰 병에 걸리면 주변에 치료할 수 있는 병원과 의사가 없어 서울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뇌질환으로 사망하게 되는 비율이 강원도 영월이 서울시 동남권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진료의 공백은 국민의 고통으로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죽음까지 이를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자생적으로 늘기 어려운 감염병 등 특수분야 의사와 의과학자를 확충하는 것이 의대 정원 확충의 핵심”이라며 “의대 정원 확충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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