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분기 티브로드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와 안정적인 5G 가입자 순증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6일 2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콘퍼런스콜은 윤풍영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CFO)과 하형일 코퍼레이트2 센터장이 참여했다.
우선 지난 4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으로 매출 950억 원 이상이 합병법인 실적에 반영됐다. 하 센터장은 “티브로드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며 2분기에 실적 2개월치가 SK브로드밴드 실적에 반영됐다”며 “하반기부터는 온전한 실적이 반영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티브로드 매출 기여분은 SK브로드밴드 매출의 10% 이상, 영업이익의 20%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가입자도 순증하고 있다. 2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335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70만 명 증가했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게임’으로 3년내 100만 명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하 센터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에서 미국이나 영국대비 2배 높은 인당 사용시간 등 고객의 긍정적 반응 얻고 있다”며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최소 100만 명이상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들의 상장도 잇따라 진행된다. 윤 CFO는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8분기 연속 성장했다”며 “게임분야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39% 증가하고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원스토어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등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윤 CFO는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며 “웨이브와 11번가도 원스토어 SK브로드밴드, ADT캡스에 이어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2021년 개시를 목표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2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 60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 순이익 432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신산업 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무선 사업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66.8% 상승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이 코로나 장기화 및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불구, 언택트에 특화된 다양한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킨 결과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