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가 언택트 수혜로 활짝 웃었다.
홈쇼핑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 트렌드 강화, 건강식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CJ오쇼핑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고,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CJ오쇼핑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3762억 원, 영업이익은 38.3% 성장한 498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취급고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9723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 결과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풀이했다. CJ오쇼핑은 수익성이 낮은 온라인 상품을 과감히 축소했고 자체 브랜드와 건강식품, 리빙, 패션 등 마진이 높은 상품의 편성을 확대했다. 그 결과 자체 브랜드가 차지하는 취급고 비중이 13.8%로 성장했다. 아울러 언택트 수례로 식품, 가전, 유아동 상품 판매가 호조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패션, 이미용, 식품 등 주요 상품군의 온라인 전문몰 역량을 강화하고, 식품 및 패션 카테고리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를 확대해 수익 중심의 운영기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롯데홈쇼핑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1% 증가한 2600억 원, 영업이익은 13.3% 성장한 38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취급고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9.8% 성장했다.
실적 가운데 모바일과 T커머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TV의 취급고는 전년 대비 5.7% 증가에 그친 반면 모바일과 T커머스는 각각 16.3%, 17.2%의 성장률을 보였다.
회사 측은 “헬스케어 등 건강식품 상품이 확대됐고, 직매입 상품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GS홈쇼핑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415억 원을 기록했고, 취급액도 1.3% 성장한 1조134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액은 2% 감소한 3043억 원에 그쳤다.
취급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식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6월 더위로 창문형 에어컨 등 생활용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증가했다.
채널별로는 모바일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전년동기 대비 8.9
% 증가한 644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8%에 달했다. 반면 TV쇼핑 취급액은 모바일 쇼핑과 카니발라이제이션(내부 잠식) 효과로 6.2% 감소한 3912억 원에 그쳤다.
GS홈쇼핑은 TV와 모바일 채널 간 시너지를 확대하며, 데이터 기반의 고객분석 역량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2분기 기준 모바일 쇼핑앱 다운로드 수는 3720만 건(중복 제외)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