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식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 7명 추가…김포 교회서도 누적 8명 집단감염 발생
경기 고양시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시장과 방문판매업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김포시에서도 기존 미분류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조사 중 교회 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8명 증가한 1만46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은 17명, 해외유입은 11명이다.
국내발생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해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케네디상가 1층 의류상가 상인이다. 반석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31명이 됐다. 기쁜143교회 확진자도 21명으로 1명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서울 강남구 소재 방문판매업체(엘골인바이오)에서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로, 이 업체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12명이다.
반석교회 사례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교회의 교인 중 1명이 남대문 케네디상가 1층에서 의류판매업을 하고 있고, 그 1층에 입주해 있는 상가의 접촉자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교회에서 먼저 발병을 시작했고, 그리고 그분들이 남대문시장의 (추가 전파를 일으킨 후) 상인들 간 접촉이 일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로운 감염경로도 추가됐다. 기존 미분류 환자 2명에 대한 접촉자 조사 중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해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방역당국은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수도권에서 소규모 종교시설 및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한다”며 “종교행사를 실시하는 경우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하고, 종교시설 내에서는 공동식사나 간식 제공은 하지 말아야 하며, 종교행사 전후에 소모임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많은 사람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하계수련회 등 여름철 종교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외유입은 검역 단계에서 6명, 지역사회 격리 중 5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은 6명이다. 유입 추정국별로는 필리핀(2명)과 방글라데시(2명), 러시아(1명), 아프가니스탄(1명) 등 중국 외 아시아에서 6명, 미국(3명) 등 미주에서 3명, 핀란드(1명) 등 유럽에서 1명, 부르키나파소(1명) 등 아프리카에서 1명이 유입됐다.
방대본은 최근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 보고 및 추가 분석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유입이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이 1건이며, 그간 전 세계적으로 보고가 없던 변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에는 영향은 없으나,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