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출 만기ㆍ이자상환 유예 연장키로

입력 2020-08-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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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원금상환에 대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2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협회장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한 대출 만기와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재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금융협회장들은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며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금융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4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연장·유예 기한은 9월 말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원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우려가 있는 만큼 적극적인 금융지원 노력을 지속하고 손실 부담 능력 확충, 건전성 관리에도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월 7일부터 7월 31일까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은 대출 만기연장 49조5000억 원, 이자상환 유예 810억 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했다.

금융협회장들은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위해 손비인정 등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당국과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빅테크 금융업 진출과 관련 금융당국-금융권-빅테크 등이 함께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민관합동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금융협회장들은 '동일기능 동일규제' 등 공장한 경쟁 환경을 위해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금융협회장들은 '뉴딜펀드'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동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출규제 위반 여부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그간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 금융부문 조치가 일선 창구 등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 의도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회를 중심으로 관련 교육 및 안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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