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美 경기부양책 협상 난항에 혼조세…일본 0.41%↑·중국 0.62%↓

입력 2020-08-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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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이 만나자고 제안” VS 민주당 “꾸며낸 이야기” 신경전 벌여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2일 종가 2만2843.96 출처 마켓워치
12일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야당인 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시장의 실망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은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3주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 오른 2만2843.96으로, 토픽스지수는 1.23% 급등한 1605.53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하락한 3319.27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86% 떨어진 1만2670.35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 20분 현재 0.67% 높은 2561.43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08% 낮은 3만8373.9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228.10으로 1.35% 상승 중이다.

미국 정계에선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8일 독자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을 꼬이게 했다는 역풍에 맞닥뜨리자 민주당의 협상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10일 트위터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협상을 위해 만나자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꾸며낸 이야기”라며 “우리는 그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했다. 행정부와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추가 협상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사라지는 것은 마치 부푼 풍선을 핀으로 찌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전날 ‘세계 최초 백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원격으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도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백신의 명칭은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서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됐다.

다만 러시아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대로 발표하지 않아 면역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내 최고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러시아가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 당 106.81까지 하락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저 현상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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