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영업환경 악화...매출 5166억 원으로 4.1% 하락
롯데백화점과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 역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분기 순매출 5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81억 원으로 84% 급락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9662억 원과 영업이익 230억 원으로 각각 8.4%, 81.7% 역신장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 사업 매출이 4245억 원으로 10.3% 미끄러졌고,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62.5% 떨어졌다. 상반기 누계로는 8171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604억 원으로 각각 14.0%, 64.1% 내린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부진이 5월까지 장기화된 데다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재산세와 종부세 증가 영향이 실적에 타격을 줬다. 다만,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오픈과 소비 심리 회복으로 실적 회복이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면세점은 1172억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3% 올랐고, 181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이어갔다. 누계로는 1971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7% 올랐고, 374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56억 원 축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어둡지만은 않다. 최근 소비 심리 회복과 해외 여행을 가지 않는 데에 따른 여유 자금이 백화점 소비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수기로 분류되는 여름 휴가철 현대백화점 매출은 4.5% 뛰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현대백화점이 매출 6284억 원과 영업이익 672억 원으로 각각 18%, 10% 오를 것으로 봤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고 그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며 “면세점 부분은 신규점 출점 영향으로 매출이 늘고 적자폭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부문 매출은 6월을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아울렛 신규 출점과 식품 전문몰 오픈 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2분기 실적으로 전년 대비 9.2% 줄어든 4조4585억 원의 매출과 98.5% 급락한 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백화점 사업은 매출 6665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각각 12.3%, 40.6% 추락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6% 역신장했고, 영업이익은 -431억 원으로 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539억 원으로 전년대비 -3.7% 미끄러졌고,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56.3% 줄었다. 면세점 매출은 3107억 원으로 59.6% 뒷걸음질 했고, 영업손실 37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