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1% 폭등에 머스크 재산 하루 만에 78억 달러 급증
테슬라 주가는 17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1% 폭등한 1835.6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머스크는 이날 재산이 하루 만에 약 78억 달러(약 9조2625억 원) 급증한 848억 달러에 달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제치고 세계 4위 억만장자로 등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서 세계 1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도 재산이 이날 19억 달러 늘어나 총 1880억 달러에 이르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1210억 달러로 2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990억 달러로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머스크는 불과 2년 전 테슬라를 상장 폐지할 것이라는 갑작스러운 트위터 트윗을 날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회장직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진 올해 테슬라 실적과 주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 또 11일 전격적으로 5대 1 주식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해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테슬라는 21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확정하고 나서 28일 장 마감 후 액면분할을 단행, 31일부터는 분할 후 조정된 가격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투자자들은 분할 이후 테슬라가 다우지수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이 세운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통해 또 다른 대박을 낼 기회가 생겼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스페이스X가 약 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조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새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가 460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올해 재산이 572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730억 달러 불어난 베이조스에 이어 글로벌 억만장자 중 두 번째로 많이 재산이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