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코로나19에 상반기 25조 투자 손실

입력 2020-08-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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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마이너스 3.4%

▲노르웨이 국부펀드 연간 투자수익률 추이. 단위 %.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3.4%. 출처 노르웨이 중앙은행(노르게스뱅크) 웹사이트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펀드글로벌(GPFG)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막대한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GPFG는 이날 상반기 투자 손실이 약 1880억 크로네(약 25조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3.4%였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GPFG는 2018년의 -6.1%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GPFG의 트론드 그란데 부(副)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에 큰 변동이 있었다”며 “올해는 낙관주의로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증시 전망이 빠르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의 급격한 증시 하락은 (세계 각국의) 대규모 통화 및 재정정책 대응으로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펀드가 보유한 자산 가치는 6월 말 기준 총 10조4000억 크로네에 달했다. 그 가운데 69.6%는 주식, 27.6%는 채권, 2.8%는 부동산이었다. 주식 투자수익률은 상반기에 -6.8%를, 부동산은 -1.6%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안전자산 수요가 커진 덕분에 채권은 5.1%로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부펀드협회(SWFI)에 따르면 GPFG는 총자산이 1조1867억 달러(약 1406조 원)에 달해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투자공사(CIC)가 9406억 달러로 2위, 아부다비투자청이 5796억 달러로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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